PETER TABOADA 사용기 — 열원 없이 정박 중에도 담수 생산, RO 조수기가 탱크 클리닝을 바꾸다
케미컬 탱커의 탱크 세정용 담수 부족을 해결할 카드로, 열원이 필요 없고 정박 중에도 가동 가능한 RO(역삼투) 조수기를 소개합니다. 기존 진공증발식의 폐열/운전시간 제약과 항만 담수 구매 비용을 배경으로, 유럽 실적이 풍부한 Peter Taboada 장비의 성능·유연한 라인업, 일본에서의 레트로핏 사례까지 살펴봅니다.

선상 담수 부족의 현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해 담수 공급 체계는 필수 요소입니다. 특히 케미컬 탱커는 탱크 세정에 많은 담수를 필요로 하며, 담수 확보 여부가 운항 계획과 하역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전통적인 진공증발식 조수기는 주기관의 폐열로 해수를 증발시키고, 냉각수로 응축해 고순도의 담수를 얻는 방식입니다. 다만 해수를 증발시키는 데 열원이 필요하므로, 주기관이 정지한 정박 중에는 조수가 불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감속 운항과 CII 대응이 만든 폐열 부족
도쿄 소재의 한 내항 선사(K사)는 경제운항에 따른 감속과 **CII(Carbon Intensity Indicator) 규정 1**에 따른 주기관 출력 제한(EPL)으로 운전 중 폐열이 과거 대비 줄어, 규정된 조수량을 달성하기 어려워졌습니다.
K사
—특히 빈번히 하역하는 케미컬 탱커는 조수에 필요한 주기관 운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생활용수와 탱크 세정용 담수 확보가 힘듭니다. 결국 입항 시 담수를 보급해야 하는데, 항만마다 가격이 다르고 항로에 따라 매우 비싼 경우도 있어 운영 부담이 큽니다.
해법은 “전기만”으로 구동되는 RO 조수기
증발식과 달리, RO(Reverse Osmosis) 조수기는 고압펌프로 해수를 RO 막에 통과시켜 염분과 불순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합니다. 열원이 필요 없으므로 주기관 정지 중에도 조수가 가능하여, 전력만 확보되면 정박 중에도 안정적인 담수 공급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당사가 파트너로 협업하는 Peter Taboada의 RO 조수기는 유럽의 여객선과 해군을 중심으로 폭넓은 도입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능과 신뢰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스템 구성의 유연성과 1.8 m³/일 ~ 200 m³/일의 폭넓은 용량 라인업이 강점으로, 용도에 맞춰 최적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원수/제품수 수질에 따라 전처리·후처리 옵션으로 커스터마이즈도 가능합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도입이 늘고 있습니다. K사는 탱크 세정용 담수 확보를 위해 자사선에 장비 설치를 결정했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는 물론, 레트로핏으로 선내 설치 공간 확보가 어렵더라도 콤팩트한 설계로 설치가 간단했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기대 효과
PETER TABOADA RO 조수기를 도입하면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항목 | 종전(항만 담수 구매) | RO 도입 후 | 절감률 |
---|---|---|---|
담수 비용(연) | 100% | ▲70–80% | 약 75% |
탱크 세정 지연 | 간헐 발생 | 0 | - |
CO₂ 배출2 | 기준값 | ▲ 최대 5% | - |
Footnotes
-
CII(Carbon Intensity Indicator)는 5,000 GT 이상 선박의 연간 CO₂ 효율을 A–E로 등급화하며, D 3년 연속 또는 E 1회 취득 시 시정이 요구됩니다. EEXI 적합과 연계된 기술 수단으로 EPL(Engine Power Limitation)이 널리 채택되며, 소프트웨어(분사량 제한)나 기계적 스토퍼로 최대 출력 상한을 설정하고 비상시에는 즉시 해제(Override)할 수 있습니다. 출력 10–30% 저감은 속력을 1–3 kn 낮추는 대신 연료 및 CO₂를 약 15–20% 절감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운항/계약 측면에선 일정 연장, 차터 조항 조정, 안전 운항 시 Override 절차, 데이터 로그 관리가 필수입니다. CII 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적절한 EPL 적용과 최적화된 저속 운항은 선대 탄소 전략의 핵심이 됩니다. ↩
-
주기관의 장시간 저부하 운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